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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주제전시 <솔라비전>

전시‧시연

2024-09-12

전시명 : 기후위기 주제전시 <솔라비전> 전시장소 : 예술경영지원센터 아트코리아랩 6층(쇼룸, 아카이빙룸), B1층 전시일자 : 2023년 10월 25일 ~ 2023년 11월 11일
전시기획 : 이혜원(대진대학교) 참여작가 : 김소라, 노승복X심판섭, 서원태, 송호준, 윤수연, 이동용, 최혜정 전시후원 : 한국기계연구원, 한화큐셀

이 전시는 기후위기가 점점 자명해지는 시기에 성장한 MZ세대의 펑크문화의 솔라펑크의 세계관을 토대로 기획되었다. 첨단기술의 발전이 초래할 환경파괴와 테크노관료주의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경고한 사이버펑크의 수많은 후예들 중 하나인 솔라펑크는동시대 대부분의 펑크들처럼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미래를 상상한다. 그러나 이들이 생각하는 미래는 사이버펑크의 세계관을 물려받은 다른 펑크들이 상상하는 세계, 즉 사막화 된 지구, 빙하로 뒤덮인 지구,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긴 지구, 혹은 다른 행성에 살아남은 소수의 능력자들이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미래와는 거리가 멀다. 솔라펑크는 인류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기술을 수용하며 자연을 회복하고,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삶을 재편성하며기후위기를 멈추는 미래를 꿈꾼다. 솔라펑크의 비전이 또 다른 형태의 그린워싱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없지 않다.


<솔라서울>, 윤수연 작가, 미디어 설치, 아트코리아랩 시연장A 미디어월 송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생 펑크에 주목하는 것은 21세기 사회문화 전반에 깊숙이 파고든 퇴행적인 미래관, 즉 적자생존이라는 구시대적 사회변동이론에 기대는 미래와는 다른 세상을 상상할 여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기후위기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음을 말해주는 온갖정보와 징후와 증거들이 홍수를 이루는 시대에 녹색 가득한 미래를 꿈꾸는 펑크문화의 등장은 아직 유효할지도 모르는 중요한 질문들을 다시 환기시킨다.


<벌집이 된 옷장>, 의류폐기물 합판, 아트코리아랩 AKL 아고라 설치

답이 보이지는 않지만 계속할 수밖에 없는 질문으로 시작한 이 전시는 솔라펑크들이 꿈꾸는 미래로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과 기술을 접목시킨다. 전시의 전력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태양광 전기를 생산하고, 버려진 옷들은 저탄소 공법으로 가공한 소재로 작품을 제작하고, 경유차 매연 필터가 걸러낸 먼지를 인쇄물 출력에 이용한다. 자연을 모방하는 나노 공학자들의 연구를 공유하고, 미래의 지구환경에 대한 지식을 확장하기 위해 인공지능의 집단지성을 동원하기도 한다. 아울러 이 전시는 물질과 에너지 소비의 최소화를 전제하며 기후위기 시대 전시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를 찾는 관객은 태양광 전기로 분리수거 게임을 하고, 미래에 대한 인공지능들의 대화에 동참하며, 의류폐기물로 만든 벌집 전망대에 앉아서 서울 구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다. 그 시간이 과도한 소비가 생태계에 가하는 폭력을 중단시키려는 개인과 기업과 국가의 의지를 소환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도록 서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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